中 반도체·AI 기업들, 인재 지키려 주식 '통 큰' 살포
캠브리콘은 핵심 인력 124명에게 60만 주를 지급했고, 발표 당일 주가 기준 1인당 평균 11억 5000만 원 규모로 나타났다. 즈푸AI는 2021년 핵심 직원 426명에게 배정한 지분 가치가 최신 주가 기준 1인당 평균 177억 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AI·반도체 기업들이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파격적인 주식 보상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무엇이 일어났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AI·반도체 기업들이 핵심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주식 보상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반도체·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억대 규모의 보상이 이어지고 있다. AI 반도체 설계업체 캠브리콘이 최근 핵심 인력 124명에게 지급한 60만 주는, 발표 당일 주가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557만 위안(약 11억 5000만 원)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달에는 전체 인력의 85.3%에 해당하는 944명에게 500만 주를 부여하는 인센티브 플랜도 공개했다.
광트랜시버 제조업체 중지이노라이트도 4월 핵심 인력 99명에게 248만 주를 배정했는데, 1인당 평균으로 따지면 2600만 위안(약 53억 7000만 원)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장비업체 AMEC는 전체 인력의 97% 이상을 포함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일정 기간 근무 등 조건 충족 시 주식을 받는 제도) 계획을 내놨고, GPU(그래픽처리장치) 개발사 무어스레드도 전체 인력의 85%를 보상 대상에 올렸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창업주 주이밍 회장은 자신의 파트너십 지분 절반인 7억 6800만 주를 10년에 걸쳐 직원 인센티브로 출연하겠다고 밝혔고, 본인은 수혜 대상에서 제외했다. 홍콩 상장사 즈푸AI는 2021년에 핵심 직원 426명에게 지분 9.8%를 배정했으며, 이들의 지분 가치는 최신 주가 기준 1인당 평균 1억 홍콩달러(약 177억 원)를 넘는다. 미니맥스는 지난 6월 상장 후 첫 보상 계획에서 실적 목표 조건 없이 근무 기간만 충족하면 주식을 무상 지급하기로 했다. 텐센트는 전체 발행 주식의 0.42%인 3860만여 주를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고, 알리바바는 장기 현금 인센티브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을 택했다.
왜 중요한가
주식 보상 확대는 기업이 인재를 붙잡기 위한 수단으로 평가된다. 특히 상장 직후이거나 주가가 오른 시기에는 같은 주식 수라도 임직원이 체감하는 가치가 커져 유인 효과가 크다. 미니맥스의 경우 별도의 실적 조건 없이 근무 기간만 충족하면 되는 구조를 택했는데, 이는 인재 이탈 방지에 무게를 둔 사례로 해석해볼 수 있다.
맥락과 볼 점
주식 기반 보상이 늘어나면 발행주식 수 증가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다만 이는 원천 기사에 명시된 내용은 아닌 일반론적 분석이다). 텐센트가 지급한 물량이 전체 발행 주식의 0.42%에 해당한다는 점은 그 규모를 가늠하는 참고 수치가 될 수 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국 AI·반도체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이 해당 산업 인재 확보 경쟁의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으며, 향후 이들 기업의 인건비 부담과 지분 구조 변화가 실적과 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출처 (2건)
- 1. sedaily.com— “핵심인재 1인당 177억 원”…中 AI·반도체 기업, 주식 포상 전쟁
- 2. 서울경제— “핵심인재 1인당 177억 원”…中 AI·반도체 기업, 주식 포상 전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