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360원대까지 밀렸다…13개월 만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7.9원까지 떨어지며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 달러 매도 물량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되며, 원/엔 재정환율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함께 내려갔다.

무엇이 일어났나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367.9원까지 떨어지며 13개월 만에 1,360원대에 진입했다. 오후 3시 22분 기준으로 1,367.9원을 기록했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는 3.9원 내린 1,368.6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1,38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1,380.5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1,367.9원까지 밀렸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 24일(장중저가 1,365.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 8일(1,367.9원) 이후 약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TV 역시 환율이 장중 1,370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7월 24일(당시 장중저가 1,365.1원) 이후 13개월 만이라고 전해, 두 매체 모두 '13개월 만의 1,360원대 진입'이라는 사실 자체는 일치했다. 다만 기준 시점을 각각 오후 3시 22분(매일경제TV)과 오후 3시 30분(연합뉴스TV)으로 다르게 제시해 집계된 환율 수치에는 소폭 차이(1,367.9원 대 1,368.6원)가 있었다.
연합뉴스TV는 같은 기사에서 관련 지표도 함께 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622로 0.086 내렸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6,3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 이는 전 영업일(1조7,563억원)보다 순매도 규모가 줄어든 수준이다. 원/엔 환율은 159.869엔으로 전 영업일 대비 0.228엔 내렸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56.10원으로 전 영업일보다 4.51원 하락해 2024년 7월 11일(849.45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왜 하락했나
두 매체 모두 오후 들어 달러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환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을 전했다. 매일경제TV는 시장 관계자의 설명을 인용해 배경을 더 구체적으로 짚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370원대 초중반에서 롱(매수)포지션 청산 수요가 많아지면서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정희 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외국계 채권 자금이 유입된 데다 달러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환율이 내려왔고, 이후 반등이 여의치 않아 좀 더 밀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용어 풀이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 1단위를 사는 데 필요한 원화 금액을 뜻한다. 이 수치가 낮아진다는 것은 같은 달러를 더 적은 원화로 살 수 있다는 의미, 즉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상대적으로 강해졌다는 뜻이다. '롱포지션 청산'은 환율 상승(달러 강세)에 베팅해 달러를 사둔 투자자들이 그 포지션을 되팔아 정리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과정에서 달러 매도가 늘어나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지수화한 지표로, 이 값이 내려가면 통상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원/엔 재정환율은 원/달러와 달러/엔 환율을 이용해 산출하는 원화와 엔화 간 교환비율이다.
배경과 맥락
환율은 외환시장에서의 수급, 즉 외화를 사려는 힘과 팔려는 힘의 균형에 따라 시시각각 움직인다. 특정 구간에서 매수·매도 물량이 몰리면 단기간에 방향성이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날 환율이 장 초반 1,380원대까지 올랐다가 오후에 1,360원대로 미끄러진 것도 이런 수급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어졌음에도 환율은 하락했다는 점에서, 이번 하락의 배경에는 주식시장 자금 흐름 외에 채권 자금 유입이나 포지션 청산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을 통해 제시됐다.
생활 연결: 내 지갑에는 무슨 의미인가
환율 하락, 즉 원화 강세는 해외여행이나 유학, 해외직구 등 달러가 필요한 소비자에게는 같은 금액의 원화로 더 많은 달러를 살 수 있다는 뜻이어서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반대로 수출 비중이 큰 기업 입장에서는 같은 양의 상품을 팔아도 원화로 환산한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셈법이 달라진다. 다만 이는 환율 변동의 일반적인 방향성일 뿐이며, 실제 개인의 대출금리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번 환율 변동 하나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지켜볼 지점
이번 하락이 13개월 만의 저점을 찍은 일시적 흐름인지, 아니면 추세적인 원화 강세로 이어질지는 이후 며칠간의 환율 흐름과 외국인 자금 동향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원/엔 재정환율이 2년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온 점도 엔화와의 상대 가치 흐름에서 함께 살펴볼 대목이다.
출처 (2건)
- 1. mbnmoney.mbn.co.kr— 원/달러 환율, 13개월 만에 장중 1,360원대로 하락
- 2. yonhapnewstv.co.kr— 원·달러 환율 13개월 만에 1,360원대로 하락


